99아트컴퍼니 99 ArtCompany

<에카(Ekah)>

작품내용

깊은 슬픔이 밀려오는 비탄의 세상을 마주했다. 미디어를 통해 전해지는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 짓밟힌 삶의 터전 그리고 아이들의 울음소리는 목 놓아 울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함에 탄식이 흘러나왔다. 우리는 슬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애도의 시간도 없이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슬픔과 마주하기로 했다. 내면에 존재하는 에카를 나누며, 우리만의 의식을 치르기로 했다. 비탄의 세상 속에서도 아름다운 음악이 계속되길 바란다. 짓밟히고 망가져 알아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도 내 안에 울고 있는 어린아이와 함께.

*에카는 구약성서 예레미야 애가의 첫 소절로 ‘아!’, ‘어찌하여!’와 같은 비통함과 놀람을 표현하는 히브리어 감탄사

단체소개

99아트컴퍼니는 전통을 정형화된 것이 아닌 이 시대에도 변화할 수 있는 것으로 인식하며 컨템포러리 예술을 지향한다. 예술감독 장혜림을 중심으로 뜻을 함께 하는 아티스트와 인간의 존재론적 가치에 대한 주제 의식을 갖고 ‘영혼에 울림을 주는 춤’을 신조로 2014년부터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무대 공연뿐만 아니라 미술가 전시작업의 퍼포먼스, 국제 교류 등 활동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