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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고양시의 문화예술 수준이 곧 고양국제무용제의 수준”

작성자
admin
작성일
2022-09-28 12:55
조회
101

제8회 고양국제무용제(GDIF2022) 기자간담회



고양국제무용제 기자 간담회 참석자들 (c) Kang Seon Joon


[더프리뷰=고양] 김미영 무용평론가 = 제8회 고양국제무용제(GDIF2022) 기자간담회가 고양아람누리 생활문화센터에서 지난 9월 22일 오후 2시부터 열렸다. 올해 9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개최되는 고양국제무용제는 문화예술도시 고양의 유일무이한 무용축제이다. 특히 올해는 더욱 독창적이고 수준 높은 작품들로 구성되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으며 시민참여 워크숍, 전문무용가를 위한 마스터클래스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질 크로지비에, 'The Hidden Garden' (c)Varvara Kandaurova


2015년 시작된 이 축제는 고양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무용의 저변확대, 지역 무용가들의 창작활동 지원 및 국제 문화교류를 위해 애써왔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의 여파로 외국 팀의 내한 대신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 무용가와 국제적 위상을 가진 국내 안무가들의 작품으로 축제를 진행해왔다. 위기 속에서도 실시간 공연실황 중계, 온라인 상영 및 거리두기 관람 등 방역수칙을 준행하며 고양시민들에게 쉬지 않고 무용을 소개하는 데 열정을 다했다.



프로젝트S, '사르발타' (사진=고양국제무용제)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올해 첫 예술감독을 맡은 현대무용가 김영미 교수(경희대)를 비롯해 이 축제의 창설자인 임미경 고양안무가협회 회장(고양국제무용제 집행위원장), 이종호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 회장, 고부미 고양시의회 의원(문화복지위원장), 신인선 고양시의회 의원(문화복지위원회 위원), 창무국제무용제 최지연 감독, 프로젝트S 정석순 대표가 자리했다. 진행은 장승헌 전문무용수지원센터 상임이사가 맡았다.



진행을 맡은 전문무용수지원센터 장승헌 이사 (c) Kang Seon Joon


먼저 김영미 예술감독은 “이번 축제에 순수한 열정으로 함께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이번 축제가 더욱 풍성하게 되도록 시에서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 특히 올해는 다른 해에 비해 행사 진행팀이 전문 스태프들로 구성되어 기대가 크며 무엇보다 무용계에서 높이 인정받고 있는 다양한 안무가들의 작품이 준비된 만큼 그 어느 해보다 풍요로운 축제가 될 것을 확신한다. 또한 고양 시민으로서 이 축제가 해를 거듭하며 고양지역 무용관객의 저변확대와 예술성 고취에 기여한 바가 큰 것을 피부로 체감한다. 한 가지 바란다면 지원예산이 증대되어 규모를 확장하고 더욱 안정화된 시스템을 구축, 대한민국의 대표 무용축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축제의 개최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발언중인 김영미 교수 (c) Kang Seon Joon


적은 예산으로 민간단체가 국제축제를 연다는 것은 누가 봐도 어려운 일인 만큼 예산에 대한 내용이 깊이 있게 다루어졌다. 임미경 회장은 비용 소모가 많은 인건비를 비롯해 일주일 가량 진행되는 축제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음을 이야기하면서도 축제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고민했다. 이종호 회장 역시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시댄스)를 25년간 진행하며 민간축제가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해 생각을 나누었다.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시댄스) 이종호 예술감독 (c) Kang Seon Joon


“예전에는 예산권을 갖고 있는 공무원들이 축제라고 하면 거의 관광형 축제만 생각했었다. 그래도 지금은 과거보다는 인식이 많이 개선되어 순수예술축제도 이해를 해주는 편이다. 관광축제가 아닌 예술축제 중 가장 많은 지원을 받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역시 우리나라의 경제적 지위를 고려해볼 때 형편없이 낮은 수준이다. 시댄스를 오래 진행하면서 예산 때문에 너무나 많은 어려움을 겪었기에 고양시에서 이런 축제를 진행하는 데 있어 얼마나 큰 고충이 있었을지 충분히 예상을 한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볼 때도 고양국제무용축제의 예산은 매우 적은 편에 속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물론 도시마다 처지와 상황이 다르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앞으로 지원예산이 늘어서 조금이라도 그 짐이 덜어졌으면 좋겠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유영희 시민대표는 터무니없이 적은 예산에 대해 다소 놀랐다고 이야기하면서도 고양국제무용제를 어떻게 활성화시킬 것인가에 대하여 실질적인 시민 참여도를 높일 방안에 대해 질문했다. 또한 “지난해 한국 안무가들의 작품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는 그녀는 “작년 고양국제무용제에서 굉장히 좋은 수준, 높은 문화적 돌봄 서비스를 받았다는 생각에 너무 좋았다. 고양국제무용제는 한국 안무가들의 작품부터 국제적인 안무작까지 통합적인 무용예술을 만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올해는 기대작 13작품이 무대에 오르는 만큼 지난해보다 더욱 부푼 마음으로 무대를 찾을 계획이다”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임미경 회장은 “고양국제무용제가 무료로 진행되는 만큼 시민들의 참여도가 매우 높다. 그래서 순식간에 매진이 되는데, 대신 안타까운 것은 예약만 해놓고 공연 당일 나타나지 않는 노쇼(No Show)가 많다는 것이다. 하루 전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참석 여부를 조사하는데도 빈 자리가 있다. 그 때문에 보고 싶어도 보지 못하는 관객들이 많다. 올해는 이 부분을 해결하려고 한다. 또한 작년에 대기자 명단에 있다가 공연을 못 본 관객들에게 우선권을 주거나 한명에 입장권 2매로 한정하는 등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실질적인 보완사항들을 설명했다.


고양안무가협회 임미경 회장 (c) Kang Seon Joon


이번 무용제 무대에 오르는 최지연 감독과 정석순 대표는 간략하게 자신들의 작품 설명과 축제 참여 소감을 이야기했다. 또한 이 자리에는 고양시의회에서 두 의원이 참석했는데 먼저 고부미 위원장은 8회 동안 이 축제를 혼자 끌고 온 임미경 회장의 노고를 치하하며 고양시를 위해 애써준 데 대해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며 운을 뗐다. 이어 예산의 증액이 필요한 만큼 다양한 방법들을 함께 모색해 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신인선 의원은 시민들의 눈에 보이는 편의, 먹고사는 문제들에 시의 예산이 더 많이 투입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문화예술에 대한 인식이 낮았음을 인정하면서 문화예술이 삶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짚고 넘어갔다. “힘든 시기에도 예술을 유지하고 명맥을 이어온 고양시의 예술가들에게 고맙고 그들에게 알맞은 처우를 해야 한다”며 “올해 국제무용제에서 보게 될 작품의 수준이 바로 고양시의 문화예술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다양한 무용단체들이 이번 고양국제무용제에 참여해주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수준 높은 예술가들이 고양국제무용제에 참여하거나 참여하고 싶어 한다면 그것이 바로 우리의 문화적 수준이 한층 고양된 것을 알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이다”라며 이런 축제와 시민들의 예술적 요구를 시에 잘 전달하겠다는 다짐을 보였다.


홍경화, 'body stord time' (사진=고양국제무용제)


고양국제무용제는 고양시가 문화예술도시로 더욱 발달할 수 있고 또한 그 안에서 살고 있는 시민들이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둔다. 많은 사람들이 고양시를 찾고 함께 즐기기 원하며 무엇보다 춤추고 싶은 곳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축제 측의 마인드를 엿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임미경 회장의 “고양시를 기반으로 하는 예술가들에게 세계무대 진출, 외국 작품들과의 교량을 마련하고 그들의 외연이 확장될 수 있도록 하며 국제라는 이름에 걸맞은 축제가 되고자 더욱 애쓸 것이다.”라는 포부로 기자간담회가 마무리되었다.



간담회를 마치고 모두 함께 (c) Kang Seon Joon


출처 : 더프리뷰(http://www.thepreview.co.kr)